탕액편

약을 먹는 방법[腹藥法]

한닥터 2008.07.14 조회 수 1129 추천 수 0

약을 먹는 방법[腹藥法]

황제(黃帝)가 “독이 있는 약과 독이 없는 약을 먹는 방법은 어떤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오랜 병과 오래지 않은 병이 있고 처방에는 대방과 소방이 있으며 독이 있는 약과 없는 약이 있으므로 먹는 데도 일정한 방법이 있다. 독이 센 약[大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6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통 정도 독이 있는 약[常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10분의 7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약간 독이 있는 약[小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8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이 없는 약[無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9를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곡식과 고기, 과실, 채소로 영양을 보충하여 병을 다 낫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위에서 말한 것보다 지나치게 써서 정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내경].

○ 만일 독이 있는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처음에 기장쌀이나 좁쌀알만한 것을 써야 하는데 병이 나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러나 낫지 않으면 양을 곱으로 써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처음량의 10배 정도 쓰되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본초].

○ 병이 가름막 위[胸膈以上]에 있을 때에는 끼니 뒤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명치 밑[心腹以下]에 있을 때에는 약을 먹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병이 팔다리나 혈맥에 있을 때에는 아침 빈속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골수에 있을 때에는 밥을 배불리 먹은 다음 밤에 약을 먹어야 한다[본초].

○ 상초에 있는 병은 하늘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센 불에 연하게 달여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 하초에 있는 병은 땅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약한 불에 진하게 달여서 빨리 먹는 것이 좋다[역로].

○ 상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약을 자주 조금씩 먹는 것이 좋고 하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단번에 많이씩 먹는 것이 좋다. 조금씩 먹으면 약 기운이 상초에 퍼지고 많이 먹으면 하초를 세게 보한다[동원].

○ 대체로 약을 먹을 때에는 성질이 찬약은 덥게 하여 먹고 더운약은 차게 하여 먹으며 중화하는 약은 따뜻하게 하여 먹어야 한다[종행].

○ 달임약은 따뜻하게 하거나 덥게 하여 먹어야 쉽게 내려간다. 차게 하여 먹으면 구역이 나면서 올라온다[본초].

○ 토하기[嘔吐] 때문에 약을 먹기가 곤란할 때에는 반드시 한 숟가락씩 천천히 먹어야 하지 너무 급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입문].

○ 신(腎)을 보하는 약은 반드시 새벽 4시경 말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 대체로 신기는 새벽 4시경에 처음으로 발동하였다가 말을 하거나 기침하거나 침을 뱉으면 곧 막힌다. 그러므로 반드시 약은 신기가 동할 때에 조용히 먹어야 약 효과가 아주 좋다[직지].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조회 수
183 [탕액편] 치육(雉肉, 꿩고기) 531
182 [탕액편] 응시백(鷹屎白, 매똥) 500
181 [탕액편] 복익(伏翼, 박쥐) 463
180 [탕액편] 연시(燕屎, 제비똥) 660
179 [탕액편] 작육(雀肉, 참새고기) 592
178 [탕액편] 안방(雁肪, 기러기기름) 651
177 [탕액편] 야압육(野鴨肉, 들오리고기) 549
176 [탕액편] 목방(鶩肪, 집오리 기름) 586
175 [탕액편] 백아육(白鵝肉, 흰 거위고기) 571
174 [탕액편] 계자(鷄子, 달걀) 728
173 [탕액편] 황자계육(黃雌鷄肉) 538
172 [탕액편] 오자계육(烏雌鷄肉) 481
171 [탕액편] 오웅계육(烏雄鷄肉, 검은 수탉의 고기) 547
170 [탕액편] 백웅계육(白雄?肉, 흰 수탉의 고기) 645
169 [탕액편] 단웅계육(丹雄鷄肉, 붉은 수탉의 고기) 632
168 [탕액편] 약으로 쓰는 새[禽部] 514
167 [탕액편] 신생소아제(新生小兒臍) 545
166 [탕액편] 인조갑(人爪甲) 432
165 [탕액편] 인중황(人中黃) 502
164 [탕액편] 인시(人屎, 마른똥)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