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黃帝)가 “독이 있는 약과 독이 없는 약을 먹는 방법은 어떤가”고 물었다. 그러자 기백(岐伯)이 “오랜 병과 오래지 않은 병이 있고 처방에는 대방과 소방이 있으며 독이 있는 약과 없는 약이 있으므로 먹는 데도 일정한 방법이 있다. 독이 센 약[大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6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보통 정도 독이 있는 약[常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10분의 7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약간 독이 있는 약[小毒]으로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8을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독이 없는 약[無毒]으로 병을 치료할 때에는 병의 10분의 9를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곡식과 고기, 과실, 채소로 영양을 보충하여 병을 다 낫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약을 위에서 말한 것보다 지나치게 써서 정기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내경].
○ 만일 독이 있는 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때에는 처음에 기장쌀이나 좁쌀알만한 것을 써야 하는데 병이 나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러나 낫지 않으면 양을 곱으로 써야 한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처음량의 10배 정도 쓰되 나을 때까지 써야 한다[본초].
○ 병이 가름막 위[胸膈以上]에 있을 때에는 끼니 뒤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명치 밑[心腹以下]에 있을 때에는 약을 먹은 다음 음식을 먹어야 한다. 병이 팔다리나 혈맥에 있을 때에는 아침 빈속에 약을 먹어야 하고 병이 골수에 있을 때에는 밥을 배불리 먹은 다음 밤에 약을 먹어야 한다[본초].
○ 상초에 있는 병은 하늘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센 불에 연하게 달여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 하초에 있는 병은 땅과 통하므로 이때에 쓰는 약은 약한 불에 진하게 달여서 빨리 먹는 것이 좋다[역로].
○ 상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약을 자주 조금씩 먹는 것이 좋고 하초에 병이 있을 때에는 단번에 많이씩 먹는 것이 좋다. 조금씩 먹으면 약 기운이 상초에 퍼지고 많이 먹으면 하초를 세게 보한다[동원].
○ 대체로 약을 먹을 때에는 성질이 찬약은 덥게 하여 먹고 더운약은 차게 하여 먹으며 중화하는 약은 따뜻하게 하여 먹어야 한다[종행].
○ 달임약은 따뜻하게 하거나 덥게 하여 먹어야 쉽게 내려간다. 차게 하여 먹으면 구역이 나면서 올라온다[본초].
○ 토하기[嘔吐] 때문에 약을 먹기가 곤란할 때에는 반드시 한 숟가락씩 천천히 먹어야 하지 너무 급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입문].
○ 신(腎)을 보하는 약은 반드시 새벽 4시경 말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 대체로 신기는 새벽 4시경에 처음으로 발동하였다가 말을 하거나 기침하거나 침을 뱉으면 곧 막힌다. 그러므로 반드시 약은 신기가 동할 때에 조용히 먹어야 약 효과가 아주 좋다[직지].
번호 | 제목 | 조회 수 |
---|---|---|
280 | [탕액편] 동벽토(東壁土, 동쪽벽의 흙) | 547 |
279 | [탕액편] 오웅계육(烏雄鷄肉, 검은 수탉의 고기) | 547 |
278 | [탕액편] 열탕(熱湯, 뜨겁게 끓인 물을 말한다.) | 548 |
277 | [탕액편] 야압육(野鴨肉, 들오리고기) | 549 |
276 | [탕액편] 영양각(羚羊角) | 549 |
275 | [탕액편] 방합(蚌蛤, 진주조개) | 549 |
274 | [탕액편] 대맥(大麥, 보리) | 551 |
273 | [탕액편] 부인월수(婦人月水, 월경수) | 551 |
272 | [탕액편] 청어(靑魚) | 551 |
271 | [탕액편] 별갑(鱉甲, 자라등딱지) | 553 |
270 | [탕액편] 이당(飴糖, 엿) | 554 |
269 | [탕액편] 연작(練鵲, 대까치) | 557 |
268 | [탕액편] 상시회(桑柴灰, 뽕나무 재) | 558 |
267 | [탕액편] 여어(?魚, 가물치) | 558 |
266 | [탕액편] 산사자(山?子, 찔광이) | 558 |
265 | [탕액편] 치두(?頭, 소리개대가리) | 560 |
264 | [탕액편] 백유마유(白油麻油, 흰참깨기름) | 561 |
263 | [탕액편] 인중백(人中白) | 561 |
262 | [탕액편] 노어(?魚, 농어) | 561 |
261 | [탕액편] 백초회(百草灰, 100가지 풀을 태운 재) | 566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