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음(後陰)

치루(痔漏)

한닥터 2011.08.26 조회 수 1744 추천 수 0

치루(痔漏)


즉 누치(瘻痔)이다.

○ 치핵(痔核)이 이미 터진 것을 치루라고 한다[동원].

○ 누치를 충치(蟲痔)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오래되면 벌레가 생겨 항문을 파먹으므로 가렵고 참을 수 없이 아프기 때문이다. 또한 항문에서 피가 실같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충치이다. 충치 때에는 연기를 쏘이는 것이좋다. 『천금방(千金方)』에는 “고슴도치가죽(자위피)과 약쑥(애엽)을 태우면서 연기를 쏘이는 것이 좋다”고 씌어 있다(처방은 아래에 있다)[본사].

○ 치루의 원인은 술을 지나치게 마셨거나 지나치게 성생활을 한 데 있다. 치가 오래되면 누가 된다. 치(痔)는 경(輕)하고 누(瘻)는 중(重)하다. 치는 실한 편이고 누는 허한 편이다. 치를 치료하는 방법은 양혈청열(凉血淸熱)하는데 지나지 않으며 누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병의 초기에는 양혈(凉血), 청열(淸熱), 조습(燥濕)하고 오래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구멍이 막히도록 하고 벌레를 죽이면서 겸하여 덥게 하고 헤쳐지게[散]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대체로 초기에는 장위(腸胃)의 기가 실하기 때문에 열증이다. 오래되면 장위의 기가 허해지므로 한증(寒證)이다[단심].

○ 치루 때에는 먼저 보약을 써서 기혈이 생겨나게 해야 하는데 인삼, 흰삽주(백출), 황기, 당귀, 궁궁이(천궁)를 주로 많이 쓴다. 그리고 겉으로는 부자뜸법(附子灸法, 처방은 아래의 침뜸치료 부문에 있다)을 쓴다[단심].

○ 치루 때에는 양혈(凉血)법을 주로 쓰므로 양혈음(凉血飮)을 쓰고 겉으로는 수렴하는 약을 써서 구멍이 막히게 해야 한다[단심].

○ 치루 때에는 흑옥단, 위피환, 활구환, 가미괴각환(加味槐角丸, 처방은 위에 있다), 돈위환, 비전신응고, 연화예산, 조장환(釣腸丸, 처방은 위에 있다)과 치루에서 고름을 빨아내는 방법, 벌레를 죽이는 방법, 누공(漏孔)을 막는 방법을 쓴다.

○ 호혹증(狐惑證)도 역시 벌레가 항문을 파먹는 병이다(자세한 것은 상한문에 있다).


양혈음(凉血飮)

풍(風), 열(熱), 조(燥)의 사기가 대장(大腸)에 들어가서 생긴 치루를 치료하는 데는 양혈법을 위주로 쓴다.

인삼, 황기, 황련, 생지황, 당귀, 궁궁이(천궁), 홰나무열매(괴실), 속썩은풀(황금), 지각, 승마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빈속에 먹는다. 알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단심].


흑옥단(黑玉丹)

치루(痔漏)와 5가지 치질을 치료한다. 이것은 다 술이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였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겉으로 치료하는 약을 붙이거나 그것으로 씻는데 그것은 이 병의 원인이 장 속에 벌레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병은 뿌리를 없애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처방은 위에 있는 신응흑옥단과 같다[입문].

○ 일명 오옥환(烏玉丸)이라고도 한다[단심].


위피환( 皮丸)

치루를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약쑥(애엽, 누렇게 닦은 것), 지각, 오이풀뿌리(지유), 당귀, 궁궁이(천궁), 황기,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반(구운 것), 쇠고비(관중) 각각 20g, 고슴도치가죽(자위피, 태운 것) 40g, 난발회 12g, 돼지발굽(猪蹄甲, 눋도록 구운 것) 10개, 주염열매(조각, 식초를 발라 구운 것) 1꼬투리.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봉밀)에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활구환(活龜丸)

장풍(腸風)과 치루를 치료한다.

먼저 땅에 불을 피워 놓아 땅이 뜨겁게 된 다음 여기에 크고 검은 거북(大烏龜)이 1마리를 놓고 가리를 씌워 둔다. 그러면 더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거북이가 냄새나는 방귀를 뀌게 되는데 방귀를 다 뀐 다음 꺼내어 새끼로온 몸뚱이를 얽어매서 소금을 넣어 이긴 진흙으로 겉을 잘 싸바른다. 다음 잿불에 묻어 두었다가 익은 다음 흙과 새끼를 털어버리고 깨끗하게 살만 발라내서 풀기있게 간다. 그리고 껍질은 소의 골수를 발라 굽기를 다섯에서 일곱번 하여 골수가 속에까지 배어들어 가게 한 다음 말려서 가루낸다. 그리고 황련 40g을 아홉번 찌고 아홉번 볕에 말려서[九蒸九 ] 당귀(잔뿌리) 13.2g과 함께 가루낸다. 다음 이것을 위의 떡처럼 만든 거북이살(龜肉)에 넣고 반죽해서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입문].


돈위환(豚胃丸)

치루(痔漏)와 여러 가지 누증(漏證)을 치료한다.

홰나무꽃(괴화) 80g, 황련, 모란뿌리껍질(목단피) 각각 40g, 고슴도치가죽(자위피) 28g, 강호리(강활)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돼지위(猪 ) 속에 넣고 꿰맨 다음 푹 끓여서 약은 버리고 돼지위만 먹는다. 만일 병든 부위가 뜬뜬하면 그곳이 물렁물렁해질 때까지 먹어야 한다. 혹 위의 약처럼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입문].


비전신응고(秘傳神應膏)

치루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

용뇌, 곰열(웅담), 혈갈, 우황, 유향, 몰약 각각 2g.

위의 약들을 가루내고 달팽이(와우)살을 발라내서 함께 넣고 짓찧어 무른 고약처럼 만든다. 매일 밤 아픈 곳을 깨끗하게 씻고 말린 다음 이 고약을 몇 번 붙이면 낫는다. 약은 마르지 않게 사기그릇에 담아 두고 쓰는 것이 좋다[회춘].


연화예산(蓮花蘂散)

치루가 20-30년이 되도록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세번만 먹으면 낫는다.

연화예, 나팔꽃검은씨(견우자, 맏물가루 낸 것) 각각 60g, 당귀 20g, 녹반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쓰는데 먼저 고기를 6-7일 동안 먹지 말고 있다가 빈속에 고기를 조금 먹은 다음 이 약 12g을 데운 술로 먹으면 피고름이나 벌레를 누고 낫는다[단심].


치루 때 고름을 빨아내는 방법[取漏膿法]

내치(內痔)와 오랜 치루[久漏]를 치료하는데 고름을 잘 빨아낸다.

염초 120g, 너삼(고삼) 6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길이 4치, 너비 3치 되는 헝겊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는데 절반 정도 넣은 다음 비상 1.2g을 넣는다. 그 다음 나머지 약을 다 넣고 주머니를 꿰매고 주머니의 양 끝에 끈을 단다. 다음 말을 탄 것처럼 그 주머니를 타고 앉아 끈을 몸에 잡아맨다[입문].


치질 때 벌레를 죽이는 처방[取痔蟲方]

치루 때 생기는 실같이 가늘고 대가리가 검은 벌레를 죽이고 병의 뿌리를 뽑아낸다.

패랭이꽃(구맥) 반 되, 주염열매(猪牙 角) 1치.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돼지콩팥 1개 속에 넣고 쌀 씻은 물에 끓여서 빈속에 먹으면 한참 있다가 배가 아프면서 벌레가 다 나오는데 그것은 구덩이를 파고 묻어 버려야 한다. 그 다음 묽은 죽을 먹어 보해야 한다[단심].

○ 벌레가 항문을 파먹기 때문에 가렵고 아프면서 피고름이 나오는 데는 홰나무뿌리껍질(괴백피)을 쓰는데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동이에 담고 그 위에 앉아서 항문에 김을 쏘인다. 식으면 뜨거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한참 있다가 대변이 나오는데 대변에 벌레가 섞여 나온다. 세번만 나오면 낫는다본초].

○ 가물치(여어)장을 양념하여 구워서 치루가 생긴 데 붙이면 한참 있다가 벌레가 나오는데 나온 벌레는 곧 버려야 한다. 이와 같이 세번만 하면 벌레가 다 나온다[본초].

○ 말똥구리(강랑)를 생것으로 짓찧어 동그랗게 빚어서 항문에 넣으면 벌레가 다 나오고 완전히 낫는다[본초].

○ 치루로 구멍이 뚫린 데는 복숭아나무의 껍질과 잎을 쓰는데 짓찧어 물에 진하게 우려서 찌꺼기를 버리고 동이에 담은 다음 여기에 항문을 담그고 있으면 벌레가 저절로 나온다[본초].

○ 치루나 습닉(濕 ) 때에는 돼지열(저담) 1개, 식초 1홉을 두세번 끓어오르게 달여서 마시면 벌레가 곧 죽어서 나오고 낫는다. 또는 항문 속에 부어 넣어도 벌레와 궂은 것이 나온다[본초].

○ 치루 때 벌레가 생겨서 가려운 데는 대추를 쪄서 살만 발라 수은에 개어 쓰는데 대추씨 모양으로 길이가 3치 되게 만든 다음 솜에 싸서 잠잘 무렵에 항문에 밀어 넣는다. 그러면 다음날 벌레가 다 나온다. 만일 통증이 있으면 감초가루를 넣어 쓴다[본초].


치루구멍을 막는 방법[塞漏孔方]

치루로 구멍이 생긴 데는 적석지, 백석지, 백반(구운 것), 황단, 장뇌 등 위의 약들을 함께 가루내서 쓰는데 치루구멍에 넣는다. 혹은 밥에 개서 좌약을 만들어 밀어 넣기도 한다[단심].

○ 수렴하는 약으로 구멍을 메게 하려면 노감석(불에 달구어 동변에 담갔던 것), 굴조개껍질(모려), 용골, 밀타승을 써야 한다[단심]

○ 비방(秘方)은 다음과 같다. 졸인 꿀 반잔에 곰열(웅담) 0.4g을 넣고 졸이는데 물에 넣어 보아 구슬같이 되면서 헤쳐지지 않을 때까지 졸인다. 이것을 솜에 돼지털을 싸서 만든 심지에 바른 다음 여기에 또 용뇌, 곰열(웅담) 각각 0.2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묻혀서 치루구멍에 넣는데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깊이 꽂아 넣는다. 치루구멍이 많을 때에는 먼저 한 개의 구멍을 치료하고 다음 또 한 개의 구멍씩 치료해야 하지 한꺼번에 약을 다 꽂아 넣어서는 안 된다. 겉이 헤어졌을 때에는 황랍과 황단을 참기름에 넣고 고약같이 되게 달여 헤진 곳에 붙이고 7일 동안 싸매 두면 낫는다[의감].

○ 치루구멍을 막히게 하는 데는 진사고, 생기산, 상품정자, 촌금정자가 좋다.


진사고(辰砂膏)

치루구멍을 막히게 한다.

비상 4g, 백반 8g, 밀타승, 주사 각각 20g.

위의 약들에서 먼저 비상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솥 안에 펴놓은 다음 그 위에 백반가루를 펴놓고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굽는다. 다음 여기에 밀타승과 주사를 넣고 보드랍게 가루내서 흰떡에 반죽한다. 이것으로 끝이 뾰족하고 길쭉하게 약심지를 만드는데 보리알만하게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치루구멍에 꽂아 넣는다. 이와 같이 하여 궂은 살[敗肉]이 다 없어진 다음에 생기산을 붙인다[단심].


생기산(生肌散)

새살이 살아나게 하여 치루구멍을 아물게 한다.

용골(달군 것) 20g, 한수석(달군 것), 경분 각각 4g, 연지(마른 것) 1.2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헌데에 뿌린다[단심].


상품정자(上品錠子)

18가지 치루를 다 치료한다.

홍반 50g, 비상(불에 달군 것) 20g, 유향, 몰약, 주사 각각 10g, 우황 1g, 노사(닦은 것 2g, 생것 0.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밀가루풀에 반죽한 다음 비벼서 치루구멍의 크기와 깊이에 맞게 약심지를 만들어 꽂아 넣는다. 구멍 속에 검은 살이 있을 때에는 생기산을 붙이지 말고 검은 살이 다 없어진 뒤에 붙여야 한다[입문].


촌금정자(寸金錠子)

굴조개껍질(모려분), 홍등근, 마른옻(건칠) 각각 20g, 등황, 석웅황(웅황), 자황, 유황, 경분, 분상, 사향, 비상(구운 것), 황단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묵은 쌀로 지은 밥에 반죽해서 대추씨(棗核)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항문에 2치 정도 깊이로 꽂아 넣는다. 그 다음 새 벽돌 2장을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갔다가 1개씩 헝겊에 싸서 항문에 찜질하는데 식으면 더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궂은 것이 나오고 완전히 낫는다[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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