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추경》에, "형과 기가 서로 맞으면 장수하고 서로 맞지 않으면 요절한다. 피부와 살이 서로 잘 맞물리면 장수하고 잘 맞물리지 않으면 요절한다. 혈기와 경락이 형을 감당하면 장수하고 감당하지 못하면 요절한다. 형이 충실하고 피부가 부드러우면 장수하고 형은 충실한데 피부가 뻣뻣한 사람은 요절한다. 형이 충실하고 맥이 힘이 있고 큰 것은 순증이고 형은 충실한데 맥이 작고 약한 것은 기가 쇠약한 것이니 위태롭다. 형은 충실한데 관골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골격이 작고, 골격이 작으면 요절한다. 형이 충실하고 군육(䐃肉)이 단단하면서도 결이 뚜렷한 사람은 살이 견고하니, 살이 견고하면 장수한다. 형은 충실해도 군육이 결이 없고 단단하지 못한 사람은 살이 약하니, 살이 약하면 요절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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類纂曰, 穀氣勝元氣, 其人肥而不壽. 元氣勝穀氣, 其人瘦而壽.
《유찬》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곡기가 원기를 이기면 살이 찌며 장수하지 못하고, 원기가 곡기를 이기면 몸이 마르며 장수한다. "
우단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성질이 급하면 맥도 급하고 성질이 느긋하면 맥도 완만하다. 대개 맥이 지완(遲緩)한 사람은 대부분 장수하고 맥이 급삭(急數)한 사람은 대부분 요절한다. 《내경》에 '가운데에 근본을 두는 것을 신기(神機)라 하는데, 신(神)이 떠나가면 그 작용이 멈춘다'고 하였다. 사람 몸의 경우 기혈이 바로 신이다. 맥이 급삭(急數)한 사람은 기혈이 상하기 쉽고 신기(神機)가 쉽게 멈추기 때문에 대부분 요절하고, 맥이 지완(遲緩)한 사람은 기혈이 화평하여 신기(神機)가 쉽게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장수한다. 선철(先哲)들이, '강과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천지가 숨을 쉬는 것인데 밤낮으로 두 번씩 숨을 들이쉬고 내쉴 뿐이다. 그런데 사람은 밤낮으로 13500번의 숨을 쉰다. 그러므로 천지의 수명은 유구하여 끝이 없고 사람의 수명은 길어도 백살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다'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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