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액편

약을 달이는 방법[煮藥法]

한닥터 2008.07.14 조회 수 1114 추천 수 0

약을 달이는 방법[煮藥法]

환자에게 먹일 약은 사람을 택해서 달이게 하되 도덕을 지킬 줄 알고 친하여 믿을 수 있으며 성의껏 꾸준하게 약을 달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탕관은 기름기, 때, 비리거나 누린내가 나는 것이 묻은 것은 쓰지 말고 반드시 새 것이나 깨끗한 것을 써야 한다. 물은 단물(甛水)이 제일이고 물량은 짐작하여 두며 약한 불에 일정한 양이 되게 달여서 비단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물만 먹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 일이 없다[동원].

○ 약을 달이는 방법[煎煮藥法]은 다음과 같다. 은이나 돌그릇을 쓰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야 한다. 불을 너무 세게 하여서는 안 된다. 땀을 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은 매번 10분의 8 정도 되게 달여서 먹고 다른 병을 치료하는 약은 7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 보약은 6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졸여도 안 되고 센 불로 갑자기 달여도 안 된다. 그것은 약 기운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은 짜서 먹고 찌꺼기는 뒤두었다가 다시 달여 먹어야 한다[득효].

○ 보약은 반드시 푹 달이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약간 달인다. 보약은 물 2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이거나 물 3잔에 넣고 1잔 정도 되게 달인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물 1잔반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이거나 1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입문].

○ 보약은 푹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많이 두고 약물이 조금 되게 졸인다는 것이다. 설사시키는 약은 슬쩍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적게 두고도 약물이 많게 달인다는 것이다[동원].

○ 병이 머리 같은 데 있을 때에는 술에 넣고 달이고[加酒煎] 습증을 치료할 때에는 생강을 넣고 달이며 원기를 보하려고 할 때에는 대추를 넣고 달이고 풍한을 발산(發散)시키려고 할 때에는 파밑( 白)을 넣고 달이며 가름막 위[膈上]에 생긴 병을 치료할 때에는 꿀을 넣고 달인다[동원].

○ 옛날 처방에 약 1제(劑)에는 물을 적게 둔다고 하였다. 이것은 요즘 양으로 보면 약재 20g에 물 1잔반의 비율로 둔다는 것인데 한번에 먹는다[활인].

○ 약재 가운데서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먼저 달여야 한다. 즉 땀을 내야 할 때에는 마황을 먼저 1-2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다른 약을 넣고 달여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땀을 멈추어야 할 때에는 먼저 계지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해(和解)시켜야 할 때에는 시호를, 풍에 상한 데는 먼저 방풍을, 더위에 상한 데는 먼저 노야기를, 습에 상한 데에는 먼저 삽주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외의 약들도 다 이와 같다[입문].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조회 수
140 [탕액편] 상반약(相反藥) 1160
139 [탕액편] 구리와 쇠를 꺼리는 약[忌銅鐵藥] 1665
138 [탕액편] 약을 먹을 때 꺼려야 할 음식[服藥食忌] 1113
137 [탕액편] 여러 경락으로 인경하는 약[諸經引藥] 1259
136 [탕액편] 5장을 보하거나 사하는 것[五藏補瀉] 1964
135 [탕액편] 뿌리와 잔뿌리를 쓰는 방법[用根梢法] 1144
134 [탕액편] 약의 기미와 승강[氣味升降] 1150
133 [탕액편] 5가지 맛의 약성[五味藥性] 2404
132 [탕액편] 약을 먹는 방법[腹藥法] 1129
[탕액편] 약을 달이는 방법[煮藥法] 1114
130 [탕액편] 근, 량, 되, 말[斤兩升斗] 2087
129 [탕액편] 12제(十二劑) 2319
128 [탕액편] 7방(七方) 2125
127 [탕액편] 달임약, 가루약, 알약을 만드는 방법[湯散丸法] 1390
126 [탕액편] 처방할 때 약을 배합하는 방법[制藥方法] 1329
125 [탕액편] 약을 법제하는 방법[修製法] 1205
124 [탕액편] 오랫동안 둬두면 좋은 6가지 약[六陳良藥] 1236
123 [탕액편] 세가지 품질[三品]의 약성[藥性] 1027
122 [탕액편] 약을 말리는 방법[乾藥法] 1040
121 [탕액편] 약을 채취하는 방법[採藥法]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