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먹일 약은 사람을 택해서 달이게 하되 도덕을 지킬 줄 알고 친하여 믿을 수 있으며 성의껏 꾸준하게 약을 달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약탕관은 기름기, 때, 비리거나 누린내가 나는 것이 묻은 것은 쓰지 말고 반드시 새 것이나 깨끗한 것을 써야 한다. 물은 단물(甛水)이 제일이고 물량은 짐작하여 두며 약한 불에 일정한 양이 되게 달여서 비단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 물만 먹으면 효과가 나지 않는 일이 없다[동원].
○ 약을 달이는 방법[煎煮藥法]은 다음과 같다. 은이나 돌그릇을 쓰고 약한 불에 오랫동안 달여야 한다. 불을 너무 세게 하여서는 안 된다. 땀을 나게 하는 약이나 설사시키는 약은 매번 10분의 8 정도 되게 달여서 먹고 다른 병을 치료하는 약은 7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 보약은 6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어야 한다. 지나치게 졸여도 안 되고 센 불로 갑자기 달여도 안 된다. 그것은 약 기운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은 짜서 먹고 찌꺼기는 뒤두었다가 다시 달여 먹어야 한다[득효].
○ 보약은 반드시 푹 달이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약간 달인다. 보약은 물 2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이거나 물 3잔에 넣고 1잔 정도 되게 달인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약은 물 1잔반에 넣고 1잔이 되게 달이거나 1잔에 넣고 8분 정도 되게 달여서 먹는다[입문].
○ 보약은 푹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많이 두고 약물이 조금 되게 졸인다는 것이다. 설사시키는 약은 슬쩍 달여야 한다는 것은 물을 적게 두고도 약물이 많게 달인다는 것이다[동원].
○ 병이 머리 같은 데 있을 때에는 술에 넣고 달이고[加酒煎] 습증을 치료할 때에는 생강을 넣고 달이며 원기를 보하려고 할 때에는 대추를 넣고 달이고 풍한을 발산(發散)시키려고 할 때에는 파밑( 白)을 넣고 달이며 가름막 위[膈上]에 생긴 병을 치료할 때에는 꿀을 넣고 달인다[동원].
○ 옛날 처방에 약 1제(劑)에는 물을 적게 둔다고 하였다. 이것은 요즘 양으로 보면 약재 20g에 물 1잔반의 비율로 둔다는 것인데 한번에 먹는다[활인].
○ 약재 가운데서 병을 주로 치료하는 약을 먼저 달여야 한다. 즉 땀을 내야 할 때에는 마황을 먼저 1-2번 끓어 오르게 달인 다음 다른 약을 넣고 달여서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땀을 멈추어야 할 때에는 먼저 계지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화해(和解)시켜야 할 때에는 시호를, 풍에 상한 데는 먼저 방풍을, 더위에 상한 데는 먼저 노야기를, 습에 상한 데에는 먼저 삽주를 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외의 약들도 다 이와 같다[입문].
번호 | 제목 | 조회 수 |
---|---|---|
480 | [탕액편] 회충(?蟲) | 304 |
479 | [탕액편] 활사(活師, 올챙이) | 297 |
478 | [탕액편] 슬자(蝨子, 이) | 336 |
477 | [탕액편] 의어(衣魚, 옷좀) | 331 |
476 | [탕액편] 서부(鼠婦) | 293 |
475 | [탕액편] 형화(螢火, 반딧불) | 284 |
474 | [탕액편] 청령(??, 잠자리) | 324 |
473 | [탕액편] 천산갑(穿山甲) | 258 |
472 | [탕액편] 누고(??, 도루래) | 353 |
471 | [탕액편] 갈(蝎, 전갈) | 475 |
470 | [탕액편] 오령지(五靈脂) | 688 |
469 | [탕액편] 강랑(??, 말똥구리) | 466 |
468 | [탕액편] 작옹(雀瓮, 쐐기벌레집) | 335 |
467 | [탕액편] 반묘(斑猫) | 882 |
466 | [탕액편] 수질(水蛭, 거머리) | 366 |
465 | [탕액편] 합개(蛤?, 도마뱀) | 362 |
464 | [탕액편] 오공(蜈蚣, 지네) | 464 |
463 | [탕액편] 구인(?蚓, 지렁이) | 461 |
462 | [탕액편] 지주(蜘蛛, 말거미) | 350 |
461 | [탕액편] 토도사(土桃蛇) | 277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