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정질환(黑睛疾患)

흑정질환은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① 적막하수(赤膜下垂) : 흑정의 상연에 미세한 혈사가 생겨 점차적으로 막을 이루어 흑정에 하수하는 안병이다. 혈예포정은 적맥이 족집되어 예막을 이루어서 흑정을 가리는 것으로 적막하수가 급성적 혹은 오래되어서 발생되는 형태이다.

② 황막상충(黃膜上衝) : 황백색의 농액이 흑정의 내측과 동신의 전방에 쌓였다가 점차 증가되어 다시 동신의 상부로 올라가는 것으로 황액상충이라고도 한다. 황막상충은 응지예와 동신축소 모두에서 나타나 이를 겸한 질환이라 볼 수 있고 외장안병 중에서 가장 심하고 급한 병이다.

③ 화예백함(花?白陷) : 흑정주위는 융기되고 중앙부위는 표면이 궤함되어 백색을 띠며 형태는 화판, 어린상과 같은 예막이 발생되는 것으로 화예백함이라 하며, 발병이 급격하거나 또는 실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④ 취성장(聚星障) : 흑정에 미세한 성점상의 혼탁이 나타나 한 부위에 모이기 때문에 취성장이라 하였다.

⑤ 응지예(凝脂?) : 흑정에 예막이 끼여 곪아 진물러지며 또 곪은 곳에 응고된 동물유지와 비슷한 것이 달라붙어 있는 모양과 같아서 응지예라 하였다.

⑥ 해정(蟹睛) : 흑정이 궤양 혹은 천공되어 황인내의 고액이 궤파된 부분을 통하여 탄출되는 증상으로 마치 갈색을 띠고 원형의 주상으로 게의 눈과 같다 하여 해정이라 하였다.

⑦ 혼정(混睛) : 흑정에 운상과 비슷한 회백색의 예막이 발생하는데 그 형태가 마치 가기지상과 같다 하여 기예라 하며, 또한 혼탁이 불청하고 시물혼몽한다.

⑧ 빙하예(氷瑕?) : 예막이 비박하여 투명, 광활하여 마치 얼음 위에 예막이 발생되는 양상이라 하여 빙하예라 한다. 설예에 속한다.

⑨ 옥예부만(玉?浮滿) : 운예의 일종으로 옥예차정이라 한다.

⑩ 흑예여주(黑?如珠) : 흑정의 내측이 팽융 및 전돌되어서 흑색의 예막이 주상을 띠고 작은 흑두와 같은 돌기가 나타난다 하여 흑예여주라 한다.

⑪ 선라첨기(旋螺尖起)

⑫ 정예근심(釘?根深) : 흑정이 궤함되어 예막이 정과 같은 형태로 깊게 들어간 것이다.

⑬ 어자석유(魚子石榴) : 어막 외면에 발생한 담홍색이나 회백색 또는 적색의 과립이 나타나는 것으로 결핵성 각막실질염에 해당한다.

⑭ 막입수륜(膜入水輪) : 흑백정상에 창이 생겼다가 치료 후 반흔이 예막을 형성하여 동자를 침범하는 것이다.

⑮ 역순예(逆順?) : 포륜부 혹은 백정의 변연부에서 적사가 시작되어 흑정에 침범하며 오래되면 혈예를 형성하는 것이다.

? 마노예(馬瑙?) : 결막에 심한 충혈로 어막이 궤창되고 각막실질이 손상을 받아 천공된 부위로 홍채의 일부가 압력에 의해 탈출되어 갈색의 구형을 형성하며 각막면으로 돌출된 것이 유착되어 수축된 후에 마노와 같은 모양을 형성하며 시력장애가 심하다.

? 음양예(陰陽?) : 흑정이 궤양된 후 2개의 유착된 백예가 서로 환상으로 연결되어 음양권과 같은 것이다.

? 돌기정고(突起睛高) : 갑자기 안정이 팽창, 돌출되고 동통, 소양이 극심한 질환을 말한다.

? 선라돌기(旋螺突起) : 흑정의 궤함된 부위에 나선상으로 예막이 돌기되어 소라 껍데기가 구부러진 형태의 모양을 띤다 하여 선라돌기, 선라첨기라 한다. 초기에는 청자색으로 생기다가 오래되면 흑색으로 변화하며 화예백함, 응지예 등으로 흑정이 궤파되고 황인도 탄출되어 결파되는 질병이다.

? 숙예(宿?) : 숙예는 흑정질환 후에 나타나는 반흔으로 노예라 하기도 하고 예막의 형태, 범위, 정도에 따라 빙하예, 운예, 후예, 반예, 백반 등으로 분류한다. 마치 예막이 얼음 위에 생긴 흠집과 같다 하여 빙하예, 흐린 날에 생긴 뜬구름과 같은 것을 운예, 백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두텁고 광채가 있는 것을 후예라 하였다. 또 예막의 상태에 따라 담무부운, 백색유연하며 동공을 식별할 수 있는 것은 경증이고, 백색 혹은 황색의 후예가 생기며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반흔이 있으며 명암의 분별이 안되고 예가 후하고 농다색으로 추하게 보이며 예근이 깊게 돌입된 것은 난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