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변증

소양인변증은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① 소양인표병상풍증 : 소양상풍증은 구고 인건목현 이농 흉협만을 주증상으로 하는 증이다. 이제마는 소양인이 비국에 한기를 받으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울체되어 발열오한이 있고 맥이 부긴하여 온 몸이 아프고 땀을 내지 못하며, 번조증이 생긴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때 비국의 음기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신국의 음기가 열사에 몰려 구고 인건 흉협만 발열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소양상풍증이 되는 것이다.

② 소양인표병망음증 : 망음이란 설사를 주증상으로 나타내는 소양인의 독특한 질환군으로 소양상풍증과 결흉증과 같은 속이되 중증으로 판단해야 한다. 동무 이제마가 기록한 급격하고 다량의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는 여러개의 치험례는 탈수로 인해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위험해진 것이다. 소양인 비수한표한병은 소양인이 비대하기 때문에 비 속의 양기가 커서 이것으로 인해 비 속에 있는 음기가 압박을 받아 하강하지 못하여 발생하는데 이 비음을 편의상 표음이라 한다. 망음증은 소양인이 설사하는 증상을 대표 증후로 하였는데, 이는 음기가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지 못하고 반대로 상승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병증이다. 양이 성하여 아래쪽에서 음을 대적하면 음이 양에 막혀서 아래쪽의 방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등과 등성마루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흉격 안으로 숨기 때문에 장과 위가 찬 것을 싫어하고 설사를 한다. 찬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음이 성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안쪽은 얼음이고 밖은 숯불과 같은 것으로써 음이 장차 없어지는 것이다.

③ 소양인리병흉격열증 : 흉격열증은 대변불통을 주 증상으로 하며 리양이 상승하지 못하고 울체되어 열화된 것이다. 소양인의 위수열리열병증론은 흉격열증과 음허오열론으로 크게 나눌 수가 있는데 리열변폐증, 소갈의 상소, 중소, 도한은 흉격열증에 속하고, 소갈의 하소, 음허증은 음허오열증에 속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흉격열증은 대변불통이 주증으로 리열의 경중에 따라 태양병증, 양명병증, 삼양합병증, 양궐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궐증은 비위기능이 항진되어 있고 청양이 상승하지 못하고 울체되었을 때 양명병의 리열이 과성하여 양기가 사지로 투달하지 못하여 궐랭해지는 것이다.

소양인이 평심정사하면 양기가 맑고 가볍게 위쪽으로 올라가서 두면 사지에 충족할 것이니 이것은 곧 원기요 청양이다. 반대로 노심초사하게 되면 양기가 아래로 떨어져서 중탁해지며 두면 사지에 울열되니 이것은 화기요 모양이다. 이는 신소함으로 인해 음허되기 쉽고 청양, 곧 원기가 두면 사지까지 순조롭게 올라가지 못하고 열화되어 나타나는 병증이다. 이 중 흉격열증은 청양이 상승하지 못하고 울체되어 생긴 것이다. 전반적으로 소양인은 중심세력이 상부에 있어서 양화되기 쉬우므로 음청지기가 보명지주라는 바탕 위에 승강개념을 운용한다. 소양인의 병증은 화와 열로 된 증으로 이해하고, 표병증은 비대로 말미암아 울체된 표음을 내려주는 목적으로 표음강기를 치료법으로 하였고, 리병증은 신소에서 기인한 화와 열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양상승을 치료방향으로 삼았다. 이러한 비위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 상태에서 리열이 축적되어 변비가 발생되고 이것이 악순환이 되어 양명병증이 발생한다. 이제마는 소양인 체질은 그 장국이 비대신소한 특징을 지니므로 비대로 비양이 대하며 신소로 음허하기 쉽고 청양이 상승하지 못하고 울체, 화화열되면 위수열리열병이 된다고 보았다. 비위기능이 항진되어 있는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사기가 침입하여 초증의 신열, 두통이 해소되지 않고 화열하면 변비가 발생하며 열기가 심해져서 궐증이 나타난다.

④ 소양인리병음허오열증 : 신국음기가 약한 소양인이 어떤 원인으로 그나마 부족하던 음기가 고갈되어 병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음허와 오열이 동시에 나타난다. 비와 신은 수곡출납의 창고가 되어 서로 번갈아서 보해 주기도 하고 사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위중의 양열지기가 성하게 되면 대장 신국의 음한지기가 부족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기전이다. 음기가 허하여 매일 오후에 열이 나고 물을 많이 마시며 등이 시리고 구역질이 나면 표리음양이 다 허손된 것이니 그 병됨이 더욱 험하여 하소증과 그 경중이 거의 비슷하다.